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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라 피신(La Piscine) 합격 후기활동/42서울 2021. 11. 4. 03:57
사실 안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합격 메일을 받았다.
한 달간 정말 정신없이 보냈는데, 의미 있는 수확을 거뒀다는 것에 기쁘다.
개인적인 감상 보다는 앞으로 라 피신을 도전하는 참가자들에게 몇가지 팁을 드리고 싶다.
1. 42 Seoul 라 피신은 전공자에게 유리하다.
라 피신은 C를 많이 사용한다. C를 잘 알고 있는 전공자는 시험에서 격차를 벌일 수 있다.
하지만 과제에 있어서 유리하지는 않다. 과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전공자던 비전공자던 하루의 대다수의 시간을 코드 리뷰에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전공자는 비전공자보다 유리하고, 하루 종일 코드 리뷰를 할 수 있는 비전공자는(42 Seoul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는 비전공자), 그렇지 않은 전공자보다 유리하다.
비전공자라면 C, 리눅스 명령어, git에 대해 조금은 공부하고 가자
2. 42 Seoul의 혜택은 너무나 좋다.
클러스터의 환경은 너무나 공부하기에 쾌적하다. 한 달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지원금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아직 생생하다.
만약 내가 졸업생이 아니고 학생이었다면, 매달 42 Seoul의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도 하고 용돈도 받아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난 취준생이기에.. 월급을 받으며 42 Seoul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3. 다른 것과 병행은 힘들다.
사실 이번에 나는 취준과 42 Seoul을 병행했다. (그래서 힘들었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고 커피로 연명하며 지냈다.. )
원래라면 8월에 라 피신이 끝났어야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1달 미뤄지게 됐고,
9월 공채 시작과 함께 라 피신을 맞이했다..
피시너들이 하루 종일 몰입하는 와중에 옆에 있는 카페에서 자소서를 쓰는 내 모습을 보면서
두 마리 토끼 다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두 마리를.. 어떻게 그냥.. 발꼬락이라도 잡자는 생각으로 잠을 줄여가며 노력했다.
마지막 날까지도 레벨을 하나라도 높이겠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옆에 동료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깊으시네요..."라고 해줬다 ㅋㅋㅋㅋㅠㅠ (취업과 병행하느라고 남들보다 레벨이 많이 낮았다.)
그러니 시작하기도 전에 무언가를 병행하고자 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4. 전공자가 라 피신을 통해 얻게 되는 것
사실 라 피신은 본과정을 위한 단계이기에, 라 피신 자체가 목적이 되는 분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비전공자들은 C와 리눅스를 바탕으로 대학교 과정을 일부 맛보는 것이라 라 피신 만으로도 얻어가는게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라 피신 자체만 보자면 전공자가 얻는 '지식'은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 과정에서는 다양한 방향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소통'과 '협업'의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된다.
혼자 개발한 게 더 좋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라 피신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혼자 하면 42시간이 걸리지만, 같이 하면 42분이라는 말.. 공감이 갔다.)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쓰다 보니 길어지고 횡설수설 했지만 42 Seoul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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